지난 회차에서는 통시적 차원에서 '로컬'이라는 용어가 등장하게 된 배경을 찬찬히 살펴보았습니다. 이번에는 로컬크리에이터가 중요해진 이유를 조사하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비록 이제 막 로컬을 들여다보기 시작하는 입장이지만, 유용했던 문헌과 자료를 정리하여 독자분들과 공유합니다. - 팀원 K.
(2) 왜 로컬크리에이터가 중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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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크리에이터’는 2015년부터 사용되기 시작, 2018년 중반 이후 급격하게 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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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020년 동안 언론사 전체 대상 로컬크리에이터 키워드 트렌드 분석 결과, 2018년 32건 → 2019년 113건 → 2020년 148건. (뉴스빅데이터 분석시스템 ‘빅카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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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중소벤처기업부가 '로컬크리에이터 활성화 지원사업'을 시작하면서 공공사업에서도 사용되는 공식 명칭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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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크리에이터’의 일부는 스타트업으로 발전하거나 처음부터 ‘로컬크리에이터’로 시작하는 창업가도 나타나고 있음. 정부기관과 지자체는 도시재생과 지역혁신창업의 일환으로 보고 지원하려는 움직임도 늘어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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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있는 골목길, 골목 여행 트렌드 발달과도 관계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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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구도심 지역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를 인식하고 지역 내 유휴공간과 시민들을 연결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시도하는 도시재생 스타트업이 등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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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재생 성공사례가 쌓이기 시작하자, 투자자들이 재무적 관점의 수익 창출 외에도 사회적·환경적 성과도 동시에 달성하는 기업을 좋은 투자처라 보고 적극적인 발굴에 나서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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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거리·가로수길·경리단길 등을 시작으로 ‘O리단길’이 전국으로 확산. 골목을 재해석해 새로운 공간을 탄생시키는 주체들이 등장하며 ‘로컬’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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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물질주의 가치관의 가속화에도 큰 영향을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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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서구 사회에 탈물질주의 흐름 등장. 기존 물질주의에 대한 반발로 경제적 물질적 안정을 중요시하는 관념을 벗어나 개인의 자유, 자기표현, 삶의 질 등 비물질적 가치관을 추구하는 경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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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화 된 것이 아닌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가치관과 소확생, 워라밸, 가심비 등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소중히 여기는 생각이 로컬크리에이터로서 자신만의 독립 생태계를 창출하도록 이끌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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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란 청년들이 지방 도시로 이동해 도시를 재생하거나, 서울 입성 후 사회생활을 하다가 고향으로 리턴해 도시 브랜딩에 뛰어들고 지역혁신 커뮤니티를 조성하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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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소상공인”으로 정리되지만, 다양한 개성을 단순화하기는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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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벤처부, “로컬크리에이터는 지역의 자연환경, 문화적 자산 등 지역 고유의 특성과 자원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해 사업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가”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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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소상공인과 구분해 일컫기도 함. 『골목길 자본론』 모종린 교수는 “골목 상권 등 지역 시장에서 지역 자원, 문화, 커뮤니티를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창의적 소상공인”이라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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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크리에이터가 상용화되기 이전에도 다양한 청년들이 쇠락하는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어 왔음. ‘지역 혁신가’, ‘청년 창업가’, ‘로컬 창업가’, ‘로컬 플레이어’, ‘콘텐츠 기획자’, ‘예술가’, ‘문화기획자’, ‘공간 기획자’, ‘새로운 소상공인’ 또는 잠시 지역에 머무르는 청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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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주도해 나가는 주체로 진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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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크리에이터’는 취향으로 대변되는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중심으로 공동체, 커뮤니티,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특징을 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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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안에서 자기 삶의 가치를 살리기 위해 지역민과 여행자, 이주민 그리고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매개자 역할을 자처하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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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이나 서비스 공간 등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기존 지역과 결합해 새로운 시너지를 내는 등 지자체나 정부가 관여하기 어려운 촉매자 역할을 해내기도 함.
참고자료 및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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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크리에이터의 등장』, 김혁주 비로컬 대표 / 발행인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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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을 정의하다』, 윤준식 시사N라이프 발행 / 편집인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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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뉴 로컬생활』,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기획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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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의 반격』, 전정환 전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장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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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자본론』, 모종린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 (2017)